밤마다 미국 장 시작 알림을 켜놓고 눈을 질끈 감았던 적이 있습니다. 계좌 수익률이 -50%를 넘어서던 그 시절, 저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는 말로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지금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라면,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폭락장, 왜 이렇게까지 심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 폭락, 유독 심했던 변동성 원인작년 하반기, 엔비디아와 AMD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울 때 저는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레버리지 ETF로 채웠습니다. 레버리지 ETF란 기초 지수의 하루 등락폭을 2배 혹은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빠르게 불어나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입니다. 그 위험성..
솔직히 저는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왜 제 계좌만 빨간 불이 켜지는지 한동안 몰랐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시가 축제 분위기일 때도, 제 수익률은 늘 남의 얘기였습니다. 개인 투자자 1,500만 명 시대,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주식을 하지만 정작 돈을 버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 이유가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는 걸, 제가 직접 겪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상승장에서도 손실을 보는 구조적 이유일반적으로 코스피가 오르면 개인 투자자도 같이 돈을 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직후 코스피가 980포인트 넘게 뛰었는데,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결과 그 시기에도 개인 투자자의 42%가 손실을 봤고, ..
솔직히 요즘은 매일 아침 주식 앱을 여는 것 자체가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에 자산의 상당 부분을 넣은 뒤, 하루에 계좌 잔고가 수십 퍼센트씩 증발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목격했습니다. AI 시대의 핵심은 반도체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그 확신이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지금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반도체 ETF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냉정하게 풀어본 기록입니다.변동성 장세의 맥락: 왜 지금 이렇게 흔들리는가코스피가 하루에 10% 가까이 출렁이는 장면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발동되는 빈도도 과거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란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 매매를 강제로 멈춰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