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시절, 저는 월급날마다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숫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사는데 왜 나는 늘 제자리일까.' 그때부터 부(富)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부자가 되는 문제는 단순히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국가경제의 구조적 흐름부터 내 안의 투자심리까지, 자산형성을 방해하는 변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국가경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진짜 조건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평생 소득 중 약 50%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로 결정됩니다(출처: World Bank Research).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억울한 감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개인의 노력보다 출생지가 더 큰 변수라니..
몇 달 전, 모임에서 친구가 주식과 부동산으로 수억 원을 모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유독 길게 느껴졌습니다. 제 통장은 몇 년째 비슷한 자리를 맴돌고 있었고, '나는 그동안 뭘 했나'라는 자괴감이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 감정이 어디서 오는 건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그 이후로 꽤 오랫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비교심리는 왜 이렇게 끈질긴 걸까요그날 제가 느낀 감정은 질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의 성공이 밉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무거웠던 건, '내가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친구가 2억을 모았다고 해서 제 통장 잔고가 줄어든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제 돈이 갑자기 초라해 보였습니다.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상대적 박탈감(relative deprivat..
솔직히 저는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왜 제 계좌만 빨간 불이 켜지는지 한동안 몰랐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시가 축제 분위기일 때도, 제 수익률은 늘 남의 얘기였습니다. 개인 투자자 1,500만 명 시대,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주식을 하지만 정작 돈을 버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 이유가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는 걸, 제가 직접 겪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상승장에서도 손실을 보는 구조적 이유일반적으로 코스피가 오르면 개인 투자자도 같이 돈을 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얘기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직후 코스피가 980포인트 넘게 뛰었는데, 자본시장연구원 분석 결과 그 시기에도 개인 투자자의 42%가 손실을 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