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 정부 부채는 32조 달러 늘었는데, 같은 기간 GDP 증가분은 19조 달러에 불과합니다. 이 숫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부채가 성장을 앞지르는 속도가 이 정도면, 연준의 금리 결정만 쫓아다니던 과거의 제 투자 방식은 사실상 지도 없이 길을 찾던 셈이었습니다. 유동성의 진짜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부터 제가 직접 겪으면서 정리한 관점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연준만 보다 놓친 것: 재무부가 유동성을 움직인다2023년, 연준은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QT)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양적 긴축(QT)이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시장에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를 중단하여 시중의 돈을 흡수하는 과정입니다. 교과서대로라면 자산 시장은 식어야 했..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실적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난 개별 기업만 분석하면 충분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거나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아무리 훌륭한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이라도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마치 아무리 뛰어난 수영 선수라도 거센 파도가 치거나 어항 자체가 깨져버리는 상황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개별 기업이라는 '물고기'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방향과 어항의 상태(매크로 환경)'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매크로 환경이 투자 판을 바꾼다 — 어항이 깨지면 물고기는 없다거시경제, 줄여서 '매크로(Macro)'라고 부르는 이 개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