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가 강해질수록 집값이 안정될 거라 믿으셨나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7월 1일자로 전격 시행된 금융위원회의 대출 규제와 화성시 동탄구·구리시·용인시 기흥구의 규제 지역 지정 소식을 보면서, 그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주택자인 제 입장에서 이 뉴스가 결코 남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장 혼란 — 예고 없는 규제가 만든 아비규환이번 대출 규제에서 제가 가장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속도'였습니다. 금융위원회가 긴급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마친 직후, 사실상 다음 날인 7월 1일부터 즉각 시행을 선언한 것입니다.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이 상황에서 특히 피해를 본 건 이미 계약금까지 치른 매수자들이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LTV)이란 집값 대비 ..
솔직히 저는 청약이 그냥 넣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동생이 청약 서류를 들고 씨름하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요. 막상 들여다보니 공공 분양 일반 공급 비율이 25%에 불과하고, 예치금 순서로 당첨자가 갈리는 구조였습니다. 2026년 청약 시장은 당첨 확률이 예전보다 소폭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서울은 여전히 기회가 좁고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청약 통장 관리 방법 하나만 바꿔도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 글을 쓰면서 제가 먼저 절감했습니다. 당첨 확률, 숫자 뒤에 숨은 현실을 보셨습니까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는 말, 저도 처음엔 반겼습니다. 그런데 수치를 직접 뜯어보고 나서 조금 허탈해졌습니다. 공공 분양의 일반 공급 비율은 전체 물량의 25%입니다. 나머지 75%는 특..
집 한 채 가진 분들은 양도세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셨다면, 지금 이 글이 제법 불편하게 읽히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1주택이면 어지간해선 세금이 없다고 막연히 믿었는데, 장기보유특별공제 개정 논의를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랫동안 한 집에 살아온 1주택자도 이제 더 이상 세금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습니다. 장특공 폐지, 진짜로 단순 보유 혜택이었나장기보유특별공제, 줄여서 장특공이라 부르는 이 제도를 두고 "집 오래 들고만 있어도 양도세를 깎아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 일각에서도 같은 논리로 폐지를 밀어붙이는 모습인데, 제가 실제 제도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서는 이게 꽤 왜곡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장기보유특별공제란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고 거주한 사람에게 양도소득..
밤마다 미국 장 시작 알림을 켜놓고 눈을 질끈 감았던 적이 있습니다. 계좌 수익률이 -50%를 넘어서던 그 시절, 저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오르겠지'라는 말로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지금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라면,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폭락장, 왜 이렇게까지 심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봤습니다. 이번 폭락, 유독 심했던 변동성 원인작년 하반기, 엔비디아와 AMD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울 때 저는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레버리지 ETF로 채웠습니다. 레버리지 ETF란 기초 지수의 하루 등락폭을 2배 혹은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빠르게 불어나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입니다. 그 위험성..
2025년 ISA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조용히 묻어두었던 계좌가 갑자기 뜨거운 관심사가 됐습니다. 연간 납입 한도 이월 제도 폐지, 계약 기간 5년 강제 제한, 그리고 2029년 일몰 가능성까지. 저도 뒤늦게 앱을 열어보고 나서야 제 계좌 상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개편안의 핵심 변경 사항과 투자자 유형별 대응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방치해 둔 ISA 계좌, 왜 지금 꺼내봐야 할까"절세에 필수"라는 말만 듣고 덜컥 개설했지만, 이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는 계좌가 하나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몇 년 전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개설했을 때는 뭔가 재테크를 시작한다는 뿌듯함이 있었는데, 개설 직후부터 방치에 가깝게 관리해왔습니다. 여기서 ISA란 하나..
남들보다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공부도 뒤처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늘 조급했습니다. 대학원 진학, 취업 준비 연장 등으로 인해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어서야 첫 월급을 손에 쥐었을 때, 주변 동래나 친구들은 이미 종잣돈을 모아 부동산이나 주식, 연금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구축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친구들과 만나 경제나 투자 이야기를 나눌 때면 나만 딴 세상에 있는 듯한 소외감을 느꼈고, '지금 시작해서 언제 저 격차를 따라잡나' 하는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그 조급함 때문에 초반에는 마음이 앞서 검증되지 않은 고위험 투자나 단기 대박을 노리는 종목에 무모하게 눈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빨리 자산을 늘려서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고 싶다는 심리가 이성을 앞섰기 때문입니다.저는 사회 진출이 늦..
집값이 떨어지면 내 집 마련이 쉬워질까요? 저는 요즘 그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48%로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기준금리는 3%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집값보다 이자가 더 무서워지는 시대, 이제 계산법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 숫자로 보면 더 무섭습니다5억 원을 빌렸을 때 금리가 3%라면 월 상환액은 약 210만 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게 4.5%로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매달 40만 원이 넘게 추가로 빠져나갑니다. 1년이면 480만 원, 10년이면 4,800만 원입니다. 집값 1억 원이 내려가는 충격은 한 번으로 끝나지만, 이자 부담은 대출을 갚는 내내 매달 반복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출처: 한국은행 금리 통계에 따르..
요즘 아파트 시세를 검색할 때는 막막한 감정이 큽니다. 제가 모은 돈은 관심 있는 단지의 매매가 앞에서 한없이 작아 보였습니다. 막막함에 주저앉기 직전이었는데, 그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종잣돈이 작아서 못 사는 게 아니라, 전략이 없어서 못 사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종잣돈 전략 — 5,000만 원으로 1억 5,000만 원짜리 집을 살 수 있을까일반적으로 집을 사려면 매매가의 상당 부분을 자기 돈으로 채워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Gap Investment)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면 실제 투입 자금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갭투자란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갭)만큼만 자기 돈을 넣고 매수하는 방식으로, 세입자가 내는 전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