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는데 왜 국내 반도체 주가는 오히려 밀렸을까요. 저도 처음엔 이해가 안 됐습니다.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오르는 게 상식 아닌가 싶었는데, 지난해 비슷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기술주를 들고 있다가 포트폴리오가 무너지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건 펀더멘털이 아니라 유동성과 달러, 그리고 금리라는 것을요. 9월은 그 세 가지가 동시에 압박을 가하는 구간입니다. 잭슨홀 이후 금리 인상 확률과 유동성 위축의 현실잭슨홀 미팅 이후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기존 34%에서 57%로 급등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시장의 금리 경로 인식이 완전히 바뀐 셈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이사의 발언이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국채 금리가 반응했고, 이 흐름은 단순..
국내 IT 기술자 20~30대의 70%가 미국 이주를 희망한다는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저는 단순한 통계로 넘기지 못했습니다. 마침 미국 반도체 섹터에 자금을 집중했다가 큰 손실을 겪은 직후였고, 한국이 AI로 돈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클 때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다음 먹거리가 어디서 오는지, 그리고 그 기회를 어떻게 투자와 연결할지 — 데이터와 제 경험을 섞어 풀어봤습니다. AI보다 빠진 사람이 먼저다 — 인재유출이 막는 것들미국 취업 비자인 EB 비자(Employment-Based Visa) 발급 통계에서 한국은 인구 대비 세계 1위입니다. 여기서 EB 비자란 고용주 스폰서십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는 경로로, 주로 IT·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직이 대거 활용하는 루트입니다. 숫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