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저는 금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지인 추천 한 마디에 매수 버튼을 눌렀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뉴스가 나오던 날 제 계좌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거시경제를 모르는 투자는 운에 기대는 도박이라는 것을. 이 글은 그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GDP, 금리, 재정정책이 실제 투자 판단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한 기록입니다. 거시경제를 모르면 주가 폭락의 이유조차 알 수 없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발표했던 그날, 제가 보유한 종목들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졌습니다. 당시 저는 그 이유를 전혀 몰랐습니다. 기업 실적이 나빠진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주가는 계속 내려갔습니다. 결국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가장 낮은 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는 실적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난 개별 기업만 분석하면 충분하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거나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아무리 훌륭한 재무제표를 가진 기업이라도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마치 아무리 뛰어난 수영 선수라도 거센 파도가 치거나 어항 자체가 깨져버리는 상황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개별 기업이라는 '물고기'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방향과 어항의 상태(매크로 환경)'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매크로 환경이 투자 판을 바꾼다 — 어항이 깨지면 물고기는 없다거시경제, 줄여서 '매크로(Macro)'라고 부르는 이 개념을..
예적금 통장에 돈을 모아두면 왠지 안전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산해보니 연 2%대 이자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기 어렵고, 10년 후엔 지금의 돈이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부터 S&P 500이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구매력을 지키는 수단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주식이란 그저 '소문 들은 종목을 사서 변동성에 가슴 조이는 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다 안정적인 자산 배분과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공부하면서 비로소 S&P 500지수의 존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처음 S&P 500에 대해 알아갈 때,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우량 기업 500개에 알아서 분산 투자된..
사회초년생 시절, 저는 월급날마다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숫자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사는데 왜 나는 늘 제자리일까.' 그때부터 부(富)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알면 알수록 부자가 되는 문제는 단순히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국가경제의 구조적 흐름부터 내 안의 투자심리까지, 자산형성을 방해하는 변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국가경제: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진짜 조건경제학자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평생 소득 중 약 50%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로 결정됩니다(출처: World Bank Research).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억울한 감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개인의 노력보다 출생지가 더 큰 변수라니..
저는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해 1,550원대 최고점에서 대규모 매수를 감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1,380원대까지 내리꽂히는 환율과 함께 계좌에 쌓인 환차손이었습니다.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지금, 왜 이 흐름이 생겼는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고점 매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원화가 약해지는 진짜 이유원/달러 환율이 1,460~1,470원대를 오르내리던 시기, 주변에서는 "곧 1,600원 간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렸습니다. 저 역시 그 분위기에 휩쓸렸고, 결국 최고점에서 달러를 쓸어 담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왜 원화가 약해지는지를 제대로 따져본 적이 없었다는 걸, 환차손을 맞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가장 큰 원인은 한미 간 기준금리 격..
몇 달 전, 모임에서 친구가 주식과 부동산으로 수억 원을 모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유독 길게 느껴졌습니다. 제 통장은 몇 년째 비슷한 자리를 맴돌고 있었고, '나는 그동안 뭘 했나'라는 자괴감이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그 감정이 어디서 오는 건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그 이후로 꽤 오랫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비교심리는 왜 이렇게 끈질긴 걸까요그날 제가 느낀 감정은 질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친구의 성공이 밉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무거웠던 건, '내가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친구가 2억을 모았다고 해서 제 통장 잔고가 줄어든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제 돈이 갑자기 초라해 보였습니다.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상대적 박탈감(relative deprivat..